율하아트거리, 신생 골목이 품은 가능성
대구 동구 율하동에 카페, 아트공방, 뷰티숍, 반려동물 관련 가게,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체험 공간까지.
현재 골목에는 여러 상점들이 입점해있지만 율하아트거리 상권으로 가입한 상점은 2025년 8월 기준 약 24개 상점정도이다.
하루의 피곤함을 덜어주는 커피 한 잔, 손끝의 온기를 전하는 뜨개 체험, 아이와 함께 들른 공방의 작은 추억, 계절을 담아내는 플라워숍의 향기, 저녁 식탁을 채워주는 한 그릇의 먹거리…. 반려동물을 위한 미용샵…. 율하아트거리는 단순한 ‘골목 상권’이 아니라,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율하아트거리는 다른 번화가와는 조금 다르다.
주류 판매가 허용되지 않아 술집 없는 골목이라는 특별한 특징을 가진다.
대신, 가까이에 교회와 아파트 단지,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주거지 상권’**의 색깔을 띤다.
하지만 빈 점포도 곳곳에 남아 있어, “이 공간이 어떻게 채워질까” 하는 기대와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율하아트거리, 다양한 개성을 담은 골목, 게임처럼 즐기는 경험으로~
동네는 풍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거리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과 상점, 그리고 그들의 하루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따라 걷다 보면, 율하아트거리는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문화적 브랜드 거리’**로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율하아트거리 대구 동구 율하역, 롯데시네마 율하가 자리한 교통 문화의 거점
대구시 동구 율하동
이곳은 안심1동 행정구역으로 약 38,138명이 살아가는 생활 밀착형 주거지다.
바로 옆에는 율하역과 롯데시네마 율하가 자리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교통·문화의 거점이기도 하다.
2024년 4월, 이곳에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바로 ‘율하아트거리’.
신생 골목 상권으로 공식 승인받으며, 동구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율하아트거리, 젊음과 노년이 공존하는 복합 상권
율하아트거리는 다른 번화가와는 조금 다르다.
주류 판매가 허용되지 않아 술집 없는 골목이라는 특별한 특징을 가진다.
대신, 가까이에 교회와 아파트 단지,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주거지 상권’**의 색깔을 띤다.
하지만 빈 점포도 곳곳에 남아 있어, “이 공간이 어떻게 채워질까” 하는 기대와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율하아트거리 롯데시네마율하 인근 유동인구 18만, 잠재력을 경험으로 브랜딩하다
율하아트거리 주변은 율하역과 롯데아울렛이라는 대형 시설이 가까워 유동인구가 하루 186,608명에 이른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골목 내부에는 주류 판매 업종이 전무하다.
이는 상권의 특성을 술집 대신 문화·체험·가족 친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준다.
소상공인 365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인근 여성의류·소매 업종의 평균 매출은 월 7,776만 원 수준이다.
즉, 상권의 구매력 자체는 충분하지만, 이를 아트거리 내부로 끌어올 수 있는 콘텐츠와 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율하아트거리 반경 3km – 생활 밀착형 인구 규모
반경 3km 내 상주인구는 약 95,000명에 달한다.
이는 단순 유동인구가 아니라, 실제 거주하고 생활하는 로컬 소비자층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민을 위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상권 활성화의 핵심이다.
상점의 개별 매력은 있으나,
골목 전체의 경험이 연결되지 않는다
주민과 방문객이 ‘율하아트거리’라는 이름 자체를 잘 알지 못한다.
율하아트거리를 직접 탐방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상점 하나하나는 매력이 있지만, 골목 전체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인식 부족
주민과 방문객 다수가 골목을 ‘아트거리’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거리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지 못한 것이다.
- 경험 부재
골목을 탐험할 만한 동기와 재미 요소가 부족했다.
단순히 카페나 공방을 방문하는 것 외에, “골목 전체를 둘러봐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 예술 특성의 한계
공방 점포들은 전문적이지만 동시에 문턱이 높아 누구나 쉽게 들어가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예술적 개성이 장점이자 한계로 작용하고 있었다.
- 정체성과 연결성 부족
아트거리로서의 환경적·시각적 통일감이 부족했다.
각 상점은 따로 존재했지만, 골목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공간’으로 인식하기에는 연결성이 약했다.
결국 율하아트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고객을 유입시키고, 머물러 체류하게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율하아트거리 상권은 어떨까?
롯데시네마율하, 율하역 대형시설 옆 입지 장점, 유입 부족
율하아트거리 상권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것은 대형시설과의 인접성(91.7%) 그리고 **접근성(58.3%)**이었다.
실제로 율하역, 롯데시네마, 롯데아웃렛이 가까이 있어 기본적인 유동인구는 확보된 셈이다.
즉,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 있다는 것 자체”가 골목의 강점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유입저조 100% 상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달랐다.
- 유입 저조 100% → 실제로는 골목까지 들어오는 고객이 적다.
- SNS 홍보 부족 58.3% → 홍보 채널이 부족해 인지도가 낮다.
- 야간 유입 저조 41.7% → 저녁 시간대 활력이 부족하다.
- 상인 간 협력 부족 16.7% → 골목 전체로 묶이는 힘이 약하다.
즉, “사람은 많은데, 정작 골목까지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모든 상인의 공통된 고민이었다.
율하아트거리 상권 활성화 방안: SNS 홍보 + 체험형 이벤트
그렇다면 상인들이 원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나온 해법은 SNS 홍보와 체험 이벤트였다.
- SNS 강화 75%
- 네이버 플레이스(66.7%), 블로그 홍보(58.3%)
- 체험형 콘텐츠 50%
- 플리마켓, 팝업스토어 운영
- 브랜딩 요소 33.3%
- BI/리플릿 제작, 릴스 활용(25%)
- 감성적 장치
- 야간 감성조명(16.7%), 버스킹·공연(8.3%)
즉, “온라인에서는 SNS로 알리고, 오프라인에서는 체험 이벤트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상인들의 공통된 요구가 확인된 셈이다.
율하아트거리 무엇을 해야 할까?
율하아트거리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신생 문화 골목이다.
그러나 조사와 설문에서 드러난 것처럼,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고객이 들어오지 않고(유입 부족), 들어와도 오래 머물지 않는다(체류 부족).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유입 → 체험 → 체류”의 선순환
율하아트거리가 해야 할 일은 복잡하지 않다.
고객을 유입시키고, 머무르게 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것.
이를 위해
- 골목 자체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 디지털 홍보로 인지도를 높이며,
- 체험 이벤트로 참여를 이끌고,
-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장치를 마련하는 것.
바로 이 네 가지가 율하아트거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다.
율하아트거리, 주변 아파트 단지 분석
먼저 주변환경을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자.
율하아트거리는 단순히 지나가는 상권이 아니라, 주거지와 맞닿아 있는 생활 밀착형 골목이다.
특히 인근에는 총 2,527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안정적인 상주인구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아파트 단지 현황
- 율하휴먼시아 5·6단지 : 총 1,668세대
- 율하 롯데캐슬톱클래스 + SM 안아주 : 총 859세대
→ 합계 2,527세대가 율하아트거리 도보권에 거주 중이다.
의미와 가능성
- 생활 밀착형 소비층 확보
- 단지 내 가족 단위 거주민이 많아, 골목 상권의 주요 고객층이 될 수 있다.
- 복합 수요 공존
- 젊은 세대(아이·학부모·청년) + 고령층 거주 비율이 모두 높아,
세대 융합형 콘텐츠가 필요한 지역이다.
- 젊은 세대(아이·학부모·청년) + 고령층 거주 비율이 모두 높아,
- 체류형 골목으로 발전 가능
- 단순 방문객보다, 바로 옆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자주 찾고 머무는 골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
율하아트거리 2,500세대 주민들을 위한 생활형 아트거리로 자리매김하기
결국 율하아트거리는 **“외부 관광객 유치”**보다 먼저,
바로 곁에 있는 2,500세대 주민들을 위한 생활형 아트거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율하아트거리가 단순한 골목 상권이 아니라,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문화 거리로 자리 잡기 위해 우리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율하아트거리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문화 거리를 위한 3가지 목표
0 주민 참여 유도 _ 쉼카페 커뮤니티
율하아트거리를 찾는 목적은 대부분 음식, 카페, 산책과 같은 일상적인 이유였다.
설문조사에서도 중장년층 주민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나타났고, 이들을 자연스럽게 모이게 할 커뮤니티 공간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골목은 결국 사람의 발길이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쉼카페 커뮤니티 : 상권 내 카페 **‘라파쉼 카페’**를 거점으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예: 책 읽기 모임, 생활 소모임, 취미 공유 모임 등
쉼카페 커뮤니티의 기대 효과는 분명하다.
주민들이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주민 유입이 확대되고, 상권과 주민 사이의 친밀감이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율하아트거리는 단순히 소비를 위한 공간을 넘어, 생활 속에서 문화를 공유하는 골목으로 변모할 수 있다.
즉, 쉼카페 커뮤니티는 단순한 카페 운영을 넘어, 주민이 찾고 머무르며 함께 활동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움직임이 쌓일 때 비로소 율하아트거리는 살아 있는 골목으로 성장하게 된다.
야외 상영회 : 가족·이웃이 함께 즐기는 골목 영화
야외상영회는 단순한 문화 프로그램을 넘어,
골목에 대한 고객 유입과 상권 인지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오는 9월, 상권 인근 공원에서 열릴 축제와 플리마켓과의 연계 가능성이 있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공원 운영 부서와의 협조가 필요하며,
인근 주택가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소음·주차 문제 등 생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00 정체성 강화_ 공동 캐릭터 굿즈, 골목 브랜딩의 시작
율하아트거리가 단순히 가게들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 공간으로 기억되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 무인 소품샵 운영 :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체험형 공간
- 공동 캐릭터 굿즈 제작 : 골목 전체를 묶는 캐릭터 브랜딩
- 꽃 거리 조성 : 사진 찍고 공유하고 싶은 골목 풍경 만들기
율하아트거리에 통일된 정체성을 부여하고, 상점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핵심 장치가 바로 공동 캐릭터 굿즈다.
개별 가게들이 제각각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와 캐릭터로 묶일 때 골목 전체가 브랜드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위트민트 꽃집의 고양이처럼 골목 속 실제 스토리에서 탄생한 캐릭터를 굿즈 화한다면, 단순한 상품을 넘어 골목만의 브랜드 상징이 된다.
이는 방문객의 관심을 끌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또한 캐릭터는 방향제·뜨개 파우치·머그컵 등 각 공방의 개성을 살린 협업 굿즈로 확장할 수 있다.
즉, 개별 상점이 아닌 **“율하아트거리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 상품 세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000 입지 개선_ 율하아트거리 골목의 첫인상을 만드는 힘
- 입구 상징물 제작 : 랜드마크로써 아트거리의 얼굴 만들기
- 탐험형 동선 제안 : 방문객이 골목을 탐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 동선 구성
율하아트거리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가시성 부족이다.
실제로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어디가 아트거리인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아무리 내부에 개성 있는 상점과 공방이 있어도, 외부에서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쉽게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외부에서 보았을 때 곧바로 “여기가 율하아트거리다” 하고 알 수 있는 **입구 상징물(랜드마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랜드마크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골목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드는 첫인상이자 상징이다.
물론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한다.
입구로 사용할 부지를 매입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행정적 협조와 절차가 반드시 수반된다.
즉, 단순히 조형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공공·민간이 함께 협력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된다.
고객이 들어오고(유입), 머물며 즐기고(체류), 다시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것.
율하아트거리는 이제 주민의 참여, 골목의 정체성, 그리고 공간의 입지라는 세 기둥 위에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율하아트거리의 다음 걸음
다양한 개성을 담은 골목, 게임처럼 즐기는 경험으로~
율하아트거리는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문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쌓아가는 살아 있는 브랜드 거리로 성장해야 한다.
그 변화의 시작은 거창한 개발이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 그리고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지금, 그 가능성은 율하아트거리에서 이미 움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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